ᴄᴏᴍᴜ/𝙏𝙍𝙋𝙂

[소다] 상자 안에서 시작되는 것은

2024. 1. 27.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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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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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럭, 천이 스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붕 떠있던 의식이 천천히 돌아옵니다. 누군가의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어쩐지 숨을 쉬기 어렵네요.
… 이상하다? 방금까지 집에서 잠이나 자고 있던 거 같은데.
...
눈을 뜹니다.
주변은 어둡습니다. 무언가에 갇혀있는 듯 몸을 움직이기도 어렵네요.
게다가 바로 앞에 사람이 있습니다.
한다경의 의식이 점차 또렷해지고 시야가 어둠에 익어가면 깨닫습니다.
이 곳은 당신이 잠들었던 곳이 아닌 비좁은 철제 공간 안으로,
눈 앞에 있는 사람은…
… 다름아닌 민소희입니다.
한다경:응? 소희야...?
t소희를 불러보았지만,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습니다.
???: 아~ 바람이 문 닫은 거라고~!!
... 그와 바로 어제 가볍게 다툼을 하고 헤어졌던 것이 떠오르네요.
한다경:(진짜 가벼운 다툼이다)
그래서 이건 어떻게 된 상황인가요?
설마 납치?
한다경:(더듬더듬...) 소희야, 괜찮아? 여기 어딘지 알아?
더듬더듬...?
어딜 만지는 거죠?!
한다경:머리요 ㅅㅂ
소희를 더듬어보아도...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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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경:
SAN Roll
기준치:75/37/15
굴림:31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진정)
오, 진정.
한다경:소희야 살아있는건 맞지? (팔 만져봄)
계속 되는 touch에... 불편하게 벽에 기대 서서 눈을 감고있던 민소희 또한 눈을 번쩍! 뜹니다.
민소희:...!?
한다경:(touch)
의식을 되찾고, 한다경을 알아보는 짧은 순간.
민소희 또한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습니다.
민소희:마, 마망...?
아니 언니...?
한다경:뭐라고...?
으, 응... 그래 언니야...
민소희:언니가 왜 여기에...
그보다 옷이 그게 뭐, 뭐야?
한다경:나도 모르겠어. 아까까지 집에서 누워있었는데... (벽 두드려봄) 캐비닛에라도 갇힌건가?
벽을 두드려 보면...
오, 벽.
벽입니다.
이어서 한다경과 민소희는 비로소 자신의 모습에 생각이 미칩니다.
두 사람 다 출처 불명의 교복을 입고 있네요.
본인의 이름이 적힌 명찰까지 붙어있습니다.
한다경:명찰은 있구나. (왠지 안심)
불행 중 다행이도, 가비 누나의 일은 아닌 거 같습니다...
대체 이게 뭐야? 누가 먼저 할 것도 없이 물음을 꺼내려는 순간...
저벅, 희미하지만 분명한 소리.
철제 벽에 나있는 틈에서 희미한 빛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틈을 통해 밖을 바라보면 어둠에 잠긴 교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네요.
한다경:(밤인가?)
밤이 조금 더 스릴 넘치니까 밤으로 하죠.
그리고 드르륵 소리와 함께 교실 문이 열립니다.
한다경:(스릴대박)
민소희:(...?!)
사람인가? 그렇게 생각하며 밖을 응시하거나, 소리를 내려고 하면 이윽고 그것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수 많은 벌레 시체와 오물같은 것으로 이루어진 무언가의 덩어리…
한다경:(누구지~)
사람의 다섯 배 정도는 되어보이는 그것은 땅을 짚으며 기어오고 있습니다.
민소희는 자신의 입을 막습니다.
한다경:(허업... 뭐야 저거?)
민소희:
SAN Roll
기준치:40/20/8
굴림:67
판정결과:실패
한다경:
SAN Roll
기준치:75/37/15
굴림:33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에구... (소희 등 두드려줌)
민소희:으음... 마망...
벌레 한 마리씩을 툭, 떨어트리며 기어다니는 그것은 교실을 한 바퀴 느릿하게 돌기 시작합니다.
한다경:(우냥이가 보면 기절하겠다)
정적에 잠긴 교실에 저벅이거나 철퍽이는 소리만이 조용히 울립니다...
그것은 무언가를 찾는 듯 가만히 교실을 둘러보더니, 민소희와 한다경이 있는 방향을 잠시 응시하고는,
… … 느릿하게 교실을 나섭니다.
민소희:마, 마망...
잠시 시간을 두고 민소희가 한숨을 내쉽니다.
한다경:한숨이 이상한데
마망......
틈이 나 있는 벽을 살짝 밀어보면 끼익 소리를 내며 벽이 열리네요.
아까까지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문이었던 모양입니다.
나와서 살펴보니 철제 락커 안에 둘이 끼어들어가 있었네요.
한다경:이런 좁은 데에 용케 두 명이 들어가 있었네...
민소희:말그대로 럭키스케베... 큼큼.
한다경:럭키스?가 뭐야?
민소희:...
알려줄까?
한다경: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이 있지. (저벅저벅)
저벅저벅 나의일상
... 교실은 조용하며, 창문 너머는 복도를 향하는 것이든 밖을 향하는 것이든 어둡습니다.
벽에 붙은 스위치를 눌러도 불은 들어오지 않으며 복도에 나있는 문도 어째선지 열리지 않네요.
민소희:자, 잠시만... 가, 같이 가...!
한다경:그래 이리 와~ (손 내밀음)
민소희:(와르르르 쿠당탕 싱글맘 쿠당탕탕탕탕...)
(챱! 손 잡았다)
한다경:이상한소리가난다고자꾸
민소희:(아무고토 모르는 얼굴)
그, 그나저나 이제... 어, 어떡하지.
한다경:문도 안 열리고... 일단 여기가 어딘질 알아야 될 것 같으니까 조사해볼까?
괜찮아! 언니가 꼭 나가게 해줄게.
민소희:어, 언... 마망......!
(감격스러운 나머지 으음... 마망... 짤처럼 다경 품에 안긴다)
한다경:가비언니 올것같다
교실을 살펴볼까요?^^
한다경:네^^!
별 다른 특이점은 보이지 않는 교실입니다.
여느 만화나 소설,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올법한, 혹은 민소희와 당신에게도 왠지 모르게 익숙할 그런 평범한 교실이요.
칠판과 TV, 교탁, 책상, 사물함, 락커… 창문, 쓰레기통, 교실 문 등이 눈에 띄네요.
한다경:(소희 질질 끌고 칠판 보러 간다)
민소희:(마망과 데이트...) (질질질....)
교실로 들어서면 거의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깨끗한 칠판입니다.
흰 분필들이 꽤 많이 아래에 쌓여있습니다.
... 그 외에는 볼 게 딱히 없습니다.
한다경:(분필 집어서 '소희 바보'라고 쓴다)
민소희:으, 으어? 으어어?
한다경:이제 TV보자~ (TV 확인한다)
민소희:(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싱글맘에 빠져보세요'라고 적고 움직인다.)
요즘 시대에 벽걸이 TV가 아닌 세우는 형식의 거대한 TV입니다.
서랍이 붙은 장식장 위에 올려져 있네요.
다만 그 덕분에 뒤에 숨어들어갈 공간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좁긴 하지만….
한다경:잘못봤겠지...?
민소희:뭐, 뭐가? (아무고토 모르는 얼굴)
한다경:아무것도 아니야... (교탁으로 향한다)
교탁입니다.
교탁 위에는 출석부가 올려져 있습니다.
아래에는 작은 공간이 나 있어 여차하면 몸을 숨길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한다경:뭐라고 써있지~ (출석부 펴본다)
출석부를 펴보면, 2학년 4반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한다경:우리 반이랑 똑같네~
담임 선생님 성함은... 지워져서 제대로 안 보이지만, 차은우 라고 적혀져 있습니다.
한다경:우리 반 아니었네~
민소희:오, 오오. 담임 선생님 성함도...
한다경:(피스 아웃, 방시혁...)
이제 책상 볼까?
학생들의 이름을 차례대로 보면...
한다경:(다시 출석부)
견아지, 구준표, 크툴루, 찐따, 우냥이, 전교1등, 토마토, 외계인, 성준수, 가능충, 마망, 칸트 등...
한다경:우리반 맞네?
왜 오타쿠는 없지? 이상하다...(중얼중얼)
민소희:응? 언니?
방금 뭐라고 했어?
한다경:책상에 뭐 있나 궁금하다고 했어~
깔끔한 책상입니다.
책상에는 낙서 하나조차 보이지 않네요.
한다경:낙서를 안하다니...
기준치:45/22/9
굴림:91
판정결과:실패
민소희:우리 반 아닌가 봐...
마, 마망...!
... 기분 탓일까요? 무언가가 반짝였던 거 같은데...
한다경:(다시 눈을 크~게 뜨고 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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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경:
기준치:45/22/9
굴림:49
판정결과:실패
에~라
민소희:어, 언니...
... 책상에는 더이상 살펴볼 게 없는 것 같습니다.
한다경:사물함이나 보자...
서른이 넘는 사물함들입니다.
이름은 하나도 적혀있지 않네요.
잠겨있는 사물함은 없는 것 같습니다.
민소희:으음... (벌컥 벌컥 벌ㅋㅓㄱ 벌컥...)
한다경:(소희가 연거 한번에 우다다다다다다 닫는다)
민소희:(그것보다 빨리, 더 빨리 우다다다다다다다 연다)
한다경:(우다다다다다다)
민첩
기준치:50/25/10
굴림:81
판정결과:실패
에라
우다다다다다다... 치열한 싸움 끝에 한 사물함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나 열어본다면... 순정만화 한 권이 나오네요.
확인해보나요?
한다경:오잉?
늑대가사랑하는법 이딴거 아니겠지 (펴본다)
책을 펼쳐보면...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순정만화로, 두 주인공이 늑대들을 피해 락커 안으로 몸을 숨기는 장면입니다.
… 그런데, 남자 두 명이 주인공이네요?
한다경:설마...?!
표지 모서리 부분에는
… 라고도 적혀 있습니다.
한다경:이딴거 학교에 들고오지 마....
이 책을 발견하면 민소희는 다급하게 책을 낚아챕니다.
민소희:이, 이, 이, 이게 왜, 여기에…
한다경:니 거야...?
민소희:아니, 아니, 내 거라고 안 했는데... 아직?!
한다경:(한 발 물러선다...)
민소희:오, 오해야. 오해.
한다경:나의 아기소희가 이럴리 없어... (락커 보러 감)
민소희:오, 오해라고~~~~~~~~~!!
...
민소희와 당신이 처음 들어가있던 그 락커입니다.
청소도구를 넣어두는 용도로 보이지만 청소도구는 들어가 있지 않네요.
문을 열고 보니 벽면에 쓰인 낙서가 보입니다.
한다경:(낙서 읽어본다)
‘Present For’ ... 라고 적힌 문구와 알 수 없는 마크가 그려져 있네요.
민소희:음...?
한다경:present. 선물이라는 뜻이죠. (영어 4등급)
민소희:그, 그렇다면... 마망, 다경 언니가... 내 선물? (국어 4등급)
한다경:수현아도와줘
심수현:응?
기분 탓인가.
심수현은 마저 공부합니다.
한다경:(너의 목소리가 들려)
민소희:(아아, 한국판 너의 이름은 이라는 것...)
한다경:(이상한 생각 하고 있는 것 같지만 모르쇠하고 창문 본다)
창문 쪽으로 다가갑니다.
창 밖은 어둡습니다.
복도를 향할 창문도, 건물 밖을 향할 창문도 먹을 들이부어둔듯 까맣네요.
유리질감이 아니었다면 검은색 종이라고 착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움직여도 열리지 않으며 깨려고 해도 깨지지 않습니다.
한다경:(시발... 가비 언니?)
구석모:씨발... 가비 누나?
누군가가 생각나는 대사네요.
한다경:자꾸 누가 나온다고
아무고토 모름
... 무언가를 발견하려고 하는 등 몇 번 바라보거나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왠지 모를 울렁임이 느껴집니다.
어쩐지 멀미가 나는듯한… 이성치를 2 감소합니다.
민소희:아부부, 으땨땨?
한다경:(이상한 기분...) 소희 너는 괜찮아?
민소희:우브브브, 부르르르, 부부, 아부?
아부부부?
응. 괜찮아.
한다경:애가 고장났어..!! (볼따구말랑말랑주물주물디용디용)
민소희:으, 으어, 으어어어.........(으음... 마망... 손길 무시하지않아요...)
한다경:음, 평소랑 똑같군.
보자... 쓰레기통이~
쓰레기통입니다.
민소희:나의 집, 스윗 하우스...
한다경:들어가면 안 돼~
민소희:어, 어째서...
쓰레기통은 깔끔하게 비어있습니다만... 그 옆에 온갖 서류뭉치가 노끈으로 묶여 놓여있습니다.
한다경:운양이가 널 알코올에 절여버릴걸
(서류뭉치에 뭐 있나?)
한다경:클낫다나멍청인데
자료조사
기준치:35/17/7
굴림:98
판정결과:대실패
ㅆ발
민소희:와진짜멍청하다!
한다경:(소희볼따구 5m늘림)
민소희:으어어, 으어, 으어?
다시 한 번 굴려보자!
한다경:(기를 모아보자...)
자료조사
기준치:35/17/7
굴림:3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심수현빙의
심수현:하... 자꾸 누구지?
황득만이 제웅 쓰는 기분인데.
한다경:(RIP 득만이)
심수현은 머리를 긁적이며 다시 공부합니다.
한다경:멍~...
민소희:뭐, 뭔데?
(같이 봄)
한다경:이 씹덕같은 글 뭐지?
민소희:이, 이건......!!
한다경:뭔데...?!
민소희:아무고토 모르겠져염.
그보다 씹덕 같은 글이라니?
언니...
한다경:응? (갸웃~)
한다경:무시
민소희:(끼잉...)
이윽고 낡고 더러운 서류 한 장 또한 발견합니다.
한다경:흠흠... 그렇군.
완벽히 이해했다. (아모고토몰름)
민소희:그랬군...
그런 거였어...
우리 이 더러운 서류 운양이한테 갖다주자.
한다경:(바보모녀됐다...)
운양이가 정말 좋아하겠는걸?
민소희:결벽증에빠져보세요
...
그렇게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주고 받던 그때,
저벅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교실 문 밖에서 들려오고 있네요.
이 곳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것도 여러개가 동시에 들립니다.
한다경:이, 일단 숨자! (소희 끌고 락커로 들어감)
민소희를 데리고 락커로 들어갑니다.
… 문득 락커 안에서 봤던 벌레와 오물덩어리를 합쳐둔 괴물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한다경:(락커 틈으로 교실을 본다)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것은 괴물이 아닌…
양해서와 허은소라였습니다.
한다경:오잉
어째서인지 교복을 입고 있네요.
양해서:뭐야
허은소라:뭔데
한다경:내가 묻고싶다
양해서:아... 지겹다 진짜
허은소라:너 그거 들어봤어?
싱글맘에 빠져보세요
양해서:어... 그거 민소희가 매일 말하는 거 아니야?
한다경:(소문 다났네 시x)
양해서:짝꿍이라서 매일 듣는데;
허은소라:나는 룸메라서 매일 듣는다고 ㅅㅂ
그들은 교실 안을 둘러보며 편하게 잡담을 나눕니다.
...
한다경:(진짜 해서랑 소라인가?)
양해서:우리모두는보살핌을받고싶어한다
허은소라:그럼마망은무엇인가
양해서:마망이란존재는인류를위해희생하는것인가
허은소라:우리모두응깨달아야한다 어머니의 소중함을…
한다경:시발가짜네
... 그들은 책상을 뒤지거나 교실을 한번 둘러보는 등의 행동을 취하면 오래 지나지 않아 교실 밖으로 나섭니다.
한다경:소희야... ... 너 쟤네한테도 싱글맘 어쩌구 했니?
민소희:싱글맘에 빠져보세요
뭐가?
한다경:어머니인가요 싱글맘인가요
민소희:어?
... 나 엄마 있어.
어머니도 있고.
한다경:그것 또한 축하할 일이네요(생각 포기)
(교실 문이나 보자)
그렇게 락커에서 빠져나오려고 하면...
문이 쾅! 하고 닫힙니다.
한다경:소희야, 문 살살 닫으랬지.
민소희:아, 미안.
한다경:그래~ 다음부터는 살살 닫으면 돼. (복복)
교실 문을 살펴보려고 락커 문을 달칵거려보지만...
아무리 해도 열리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즉, 한다경.
갇혀있는 꼴이 됐습니다.
한다경:큰일이네~ 문은 잠겼고, 창문도 안 깨지고...
교실에서 볼 수 있는건 전부 본 것 같은데...
근력 판정 해볼까요?
한다경:(한다경이 한다!)
한다경:
근력
기준치:75/37/15
굴림:2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빠샤~
민소희:싱글맘에게 나대지맙시다
한다경:싱글맘에게 나대보세요
극단적 성공을 했음에도...
전혀 열리지 않습니다.
잠겨있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 이내 아주 그럴싸하게 문을 흉내내서 만들어진 모형일 뿐임을 깨닫습니다.
그러면 아까는 어떻게 열리고 닫혔던 거지?
한다경:이렇게 했는데도 열리지 않다니...
... 응?
그러고 보니, 저 구석에서 무언가가 반짝거립니다.
확인해볼까요?
한다경:(확인해본다!)
반짝거리는 걸 주워다 확인해 보면...
이건... 라이터?
한다경:차주열 네 이놈
민소희:차주열 이 자식
한다경:딱밤을 먹여주겠어
민소희:싱글맘에게 빠져줘야겠어
한다경:(무시하고 주움)
근데 이걸로 뭐하지?
연기 신호로 봉화를 피워야 하는건가... (멍)
민소희:으음...
언니... 정말, 엄청, 완전, 옛날 사람 같아...
한다경:(마상)
(OTL)
민소희:(무시)
그, 그보다 이제 정말 어떻게 해야 되지...
한다경:머리를 모아보자 (박치기)
머리를 모아... 박치기! 를 해보면
민소희:
돌머리 Roll
기준치:80/40/16
굴림:25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한다경:
돌머리 Roll
기준치:99/49/19
굴림:51
판정결과:보통 성공
아!!!
부스스스... 한다경 이마에 큰 혹이 생깁니다.
한다경:너 머리가 왤케 딴딴해...
민소희:(한쪽 무릎 꿇고 아자! 포즈)
한다경:박치기 대회에 나가봐
민소희:시, 싫어... 그런 곳, 정현우 같은 애들이 나가는 거잖아...
아니면... 견자영 같은 애들?
한다경:현우랑 자영이를 파키케팔로사우루스로 보고 있네...
… 하지만 박치기한 덕분일까요?
눈 앞에 있는 책상의 열들을 세어보면… 이상한 부분을 깨닫습니다.
분명 처음엔 여섯 개의 줄이 있던 것 같은데, 다섯 개의 줄 밖에 없네요.
이 교실, 원래 이 정도 크기였던가요?
일반 교실보다도 작아진 것 같지 않나?
소름이 등을 훑고 지나갑니다.
한다경:조금 좁아진 것 같은데...
민소희:언니 마음은 언제나 넓은데...
한다경:사아, 오이데ㅡ
민소희:으음... 마망...
... 아무튼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대로 가다간 아마…
... 그 순간.
또 다시 누군가가 이쪽을 향해 걸어옵니다.
어떡하죠! 어디로 숨어야 될텐데...
한다경:... 다시 숨자! (이번엔 TV 뒤로 숨는다)
민소희:으어? 으어어어?
한다경:이리 와, 빨리!
민소희:으응,응...! (호다닥 따라갑니다)
민소희는 한다경을 따라 TV 뒤로 몸을 구겨넣습니다.
둘이서 있기는 제법, 아니 많이 좁은...
이거 정말 럭키스케베 같은 자세가 연출됐습니다. 어이어이!
한다경:(안아줘.. 가슴 밀착해서...)
민소희:수, 숨막혀...
벌컥, 그렇게 들어온 것은...
... 견자영과 성운양.
그리고... 떵개?
한다경:우리 빼고 정모하냐?
견자영:뭐야? 여기 뭔데?
성운양:으... 뭔지 모르겠는데 엄청 더러운 것 같아.
빨리 가자, 자영아.
민소희:... 둘이 데이트 하는 건가? (소근소근)
한다경:음~ 그런가봐^^
민소희:그러면 떵개는... 왜 있는 거지?
한다경:어...
2세인가봐!
민소희:
그 순간,
떵개:무뼈국물닭발. (또박또박)
그리고 교실 밖을 나갑니다.
한다경:헉... 떵개가 무뼈국물닭발을 또박또박 말하다니 현실이 아닌 게 분명해.
그래요. 바로 그거예요!
한다경: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나...
성운양:흠... 그래도 더러운 곳도 나름 아늑한 걸?
견자영:나 이제 벤트 잘 타
한다경: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있어
... 그렇게 남은 두 사람도 교실 밖을 나갑니다.
한다경:소희야... 여기 뭔가 이상한 것 같아...
견자영: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민소희:으음... 그래?
한다경:헛것이 들리나
민소희:어, 어쨌거나 일단 나오자...
한다경:(슬쩍...)
뒤에서 빠져 나오면, 다시 한 번 이상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번에는 책상이... 세줄로 확 줄어들었습니다.
한 눈에 봐도 눈치챌 수 있습니다.
한다경:빨리 못 나가면 끼어버릴지도 몰라...
교실 벽도, 천장도, 아까보다 좁아지고, 낮아진 것 같고...
그때, 아까 주웠던 서류더미가 생각납니다.
다시 한 번 읽어볼까요?
한다경:(다시 한 번 펴본다!)
음...
여전히 모르겠습니다.
한마디로 그뭔씹입니다.
한다경:으데데? 으부베?
한다경:
지능
기준치:50/25/10
굴림:69
판정결과:실패
한다경:아부부...
민소희:으음...?
어, 언니. 정신 차려. (볼 챱챱챱)
한다경:뻬이츼즬옌예부씔하이빠이뻔밍더.
민소희:어, 언니가 맛이 완전히 갔어......!!
어, 어떡하지.
한다경:허...!
잠깐 가비 언니가 왔다 간 것 같은 기분이야
다시 한 번 돌려보자
한다경:수현아~ 도와줘!
이얏
지능
기준치:50/25/10
굴림:1
판정결과:대성공
민소희:
한다경:이게 효험이 있네()
다시 한 번 종이를 자세히 살펴봅니다.
영문을 알 수 없는 말들...
그리고, 영문을 알 수 없는 상황들...
이 모든 점을 종합해보면,
... 꿈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문제는, 누구의, 어떤 꿈인지?
한다경:(소희 볼 꼬집기)
민소희:으, 으어, 아파, 아파...
(다긍 볼 꼬집기. 꽉!)
한다경:그럼 네 꿈은 아닌가보네~ (자기 볼 죽죽 떙겨봄)
볼을 꼬집어보면... 아픕니다!)
근 75와 80의 꼬집음이란...
한다경:하긴... 아까 박치기할때도 엄청 아팠어...
그렇다면 도대체 누구의 꿈일까요?
그러고보니, 꿈이라고 하면...
한다경:
근력
기준치:75/37/15
굴림:75
판정결과:보통 성공
아까 서류에 꿈과 관련된 무언가가 적혀져 있었
한다경:아잘못눌렀어요
어흑
한다경:진짜죄송해요
아ㅠㅠ아니야
됴는 승천합니다
그 덕분일까요?
하늘에서 소리가 들립니다.
이건 우리의 꿈이 아니라고...
한다경:그럼 누구지? 아까 그 벌레인가...
그리고 한 가지 더 떠올립니다.
명찰...
이 명찰, 익숙한 게 아니라 똑같습니다.
그 가비 누나?에게 받쳤던 명찰과...
한다경:(뭐지 진짜? 가비 언니는 아닐거아니야)
다시 한 번 잘 떠올려보세요.
협박문이 통했을까요?
한다경:(역시 몸이 나쁘면 머리가 고생이야!)
그러니까, 이 꿈에서 빠져나가려면...
최소 3인의 참가자와 함께 명찰을 불 태우고, 주문을 외우면... 된다는 거네요?
우선 두 조건은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아까 칠판에 있었던 분필과, 우리 가슴팍에 달려 있는 명찰로 조건은 해결되었고...
한다경:한 놈 더 필요한데...
그래요! 그거!
민소희:...
덮칠까?
한다경:가자. (근4와 근5)
민소희:가, 가자!
그렇게 근4와 5의 싸움이 시작된다...
...
민소희:... 언니.
한다경:응?
민소희:내가 들어오는 사람, 붙잡을테니까...
... 언니가 기절시켜. 알았지?
죽이면 안 돼?
다긍로이드?
한다경:네, 입력되었습니다.
침입자를 사살합니다.
민소희:다긍로이드에게 빠져보세
아니아니아니
아니그거아니라고
한다경:이해하지 못했어요, 다시 말씀해주세요.
민소희:제발쫌
한다경:알겠엉(ㅎㅎ)
민소희:... 아, 아무튼. 기절만 시켜야 되니까?!
(나는다경언니가제일무섭더라)
한다경:응~ (빠따같은거 없나?)
없습니다.
한다경:맨손격투인가...
민소희:언니 특기잖아
한다경:고럼~
...
그렇게 칠판에 주문을 적어두고 나면 발소리가 들립니다.
그것도 딱 1사람 분이요.
한다경:호오~ 느낌이 좋은데
그리고 이번엔 누가 나올지 좀 기대되기 시작했어
민소희와 한다경 몸을 숨깁니다.
민소희:언니...
조금 변태 같아...
한다경:(소희 볼 쭈왑쭈왑 늘림)
민소희:으어, 으억, 으어어억.
장난 아닌 장난을 치고 있을 그때,
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들어옵니다.
그렇게 들어오는 사람은…
들어오는 사람은?
한다경:(두구두구두구둑~)
민소희?:...
... 민소희입니다.
한다경:응?
양 손의 꽃이다
야!!!!!!!!!!!
민소희?:역시 불효는 나쁜 거겠지...
아무리 그래도 싱글맘에빠져보세요 는...
...
이미 모두가 빠, 빠져 있는데!
한다경:똑같잖아
헤헤
한다경:
지능
기준치:50/25/10
굴림:39
판정결과:보통 성공
한다경은 깨닫습니다.
종이에서 보았던 '꿈', 꿈이 아니고서야 설명할 수 없는 공간...
그리고 말이죠.
2학년 4반, 늑대가 사랑하는 법(만화책), 싱글맘에게 빠져보세요.
... 이거 모두 민소희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한다경:돌아가자마자 소희 사물함 불심검문 간다.
그러니까, 여기는 꿈이고요. 이 꿈의 주인은...?
민소희:(언니...............!!)
... 저기, 저 가짜 민소희? 의 꿈인 겁니다.
그렇게 교실에 들어선 민소희?는 책상들 쪽에 다가가려 하더니 칠판을 보고는 멈춰섭니다.
민소희?:... 이게 뭐지?
싱글맘에 빠져보세요?
한다경:(................)
주문을 가만히 응시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민소희?:아아, 이미 빠져있잖냐...
... 라는 말을 내뱉습니다.
한다경:(소희야 말투가 왜그래? 인터넷 많이 하는 사람같애)
민소희:(언니!!!!!!!!!!!!!!!!!!!!!!!!!!!!!!)
아무튼요! 찬스는 지금 뿐이에요!
한다경:소희야, 잡아!
민소희:어, 어으, 응!
민소희는 어기적거리다가 덥석! 하고 민소희?의 양팔을 붙잡습니다.
민소희?:어, 어브?
어브브브?
아부?
한다경:소희야 미안해~
(빡!!!!!!!!!!!)
한다경:
근력
기준치:75/37/15
굴림:87
판정결과:실패
아아ㅡ 내 안의 ㄴ자비심ㄱ이 그만...
민소희:지랄말고다시때려라
한다경:웅!
한다경:
근력
기준치:75/37/15
굴림:97
판정결과:실패
어떡해
민소희?:어, 언니...?
한다경:
근력
기준치:75/37/15
굴림:75
판정결과:보통 성공
근력
기준치:75/37/15
굴림:2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민소희?:저, 저 녀석이 가...
한다경:
근력
기준치:75/37/15
굴림:91
판정결과:실패
민소희?:윽.
...
한다경:(퍼버버버버벅)
어때? 질보다 양 작전이야
퍼버버버버벅... 맞은 민소희?는
얼굴이 창백해짐과 동시에 쿵... 하고 쓰러집니다.
민소희:... 죽은 거 아니야?
한다경:아냐아냐~
아닐걸..?
아... 아마도...?
내 생각엔 그래....
...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민소희?의 상태를 확인해보면,
거품을 물고 쓰러져 있네요.
아무튼요! 마지막으로 주문을 외우면 끝입니다.
주문을 외우기 위해선,
이 세계-그러니까, 꿈의 주인과의 정신력 판정이 필요합니다.
... 공교롭게도 민소희군요.
한다경:(소희볼따구 10m 늘림)
민소희:으어어어어?
이, 이어, 이어 맞하?
다긍님?
정신 다이스 굴려주세요^^
한다경:
정신
기준치:75/37/15
굴림:5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민소희:
정신
기준치:40/20/8
굴림:95
판정결과:실패
한다경:둘이 합치면 100이네요^^
민소희:저, 저걸 어떻, 어떻게 이, 이겨
다긍님 수학은 1등급인가 본데~
아무튼...
대항에 성공하면 민소희는 휘청거립니다.
눈을 감고 바닥으로 쓰러지는 것을 받아낼 틈도 없이 공간이 크게 울리는듯한 진동을 느낍니다.
보호진이 하얗게 빛나기 시작합니다.
한다경:엇, 소희야~ (쓰러지는 소희 붙잡음)
민소희:으음... 마망...
...
의식이 점차 멀어집니다.
정신없고 알 수 없는 일들 뿐이었습니다만 이제 돌아갈 수 있는걸까요?
맞아, 돌아가고 나면…
한다경:사물함 검사 할거야.
민소희:마, 마망...?
...
벨 소리와 함께 눈을 뜹니다.
한다경:늘 보던 천장인가?
그 곳은 당신이 잠들었던 푹신한 침대 위.
늘 보던 천장.
하늘은 맑게 개어있고 여느 때와 다름 없는 아침이 시작되고 있네요.
한다경:「 ────아아, 그래. 돌아온건가. 」
?
한다경:
누군가의 방이었다면... 오빤쥬 우사기가 당신을 맞이하겠네요...네
오직, 핑크색만,
한다경:(우와~귀여워)
그러다 보면, 핸드폰에서 알림이 울리고 있습니다.
민소희의 문자입니다.
민소희:[언니]
[나 명치가 아픈 거 같은데]
[꿈이겠지]
한다경:어머.
[꿈이야^^]
민소희:[?]
한다경:[기분 탓이야]
민소희:[아... 응...]
그래요! 꿈이든 기분 탓이든...
뭐 어때요!
자, 등교 준비를 할까요?
빨리 소희의 사물함을 확인해야죠!
한다경:(하)
수영아, 학교가자~
얼른 가서 소희 사물함 검사해야지.
류수영:응? 소희?
소희 사물함은 왜?
한다경:의심스러워서...
류수영:소희가 의심스러운 게 한 두번도 아니잖아?
그 시각, 민소희는...
민소희:소라야... 나 역시 자퇴에 빠져볼래...
허은소라:지 랄 시 작
... 대충 이러네요!
한다경:음~ 평화로운 일상이다
아아, 일상 복귀다ㅡ
...